넷째손가락 손톱이 생각보다 큰 부상을 입었다. 어린고양이에게 물렸는데 손톱이 헐겁다
아직 나와 친해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붙임성이 없던 녀석이라서 고생했다
너무 바짝 말라서 보기 안쓰러웠지만 식성도 좋고 건강상태도 이상없어보여서 다행이다
문제는, 다치고나서 손톱에 피가 고인 이후로 내 주변에 자꾸 모기가 날아다닌다
오늘 밤은 피냄새때문에 평소보다 몇 배는 더 많이 물릴 것 같으니까 각오해 두는게 좋겠지
데려온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달까. 이 상황이 너무 급작스럽긴 했지만
입양할 분이 나타날때까지만이라도 어떻게 맡아볼까 했는데 집안 아이들이 너무 싫어해서 포기했다
종종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동물을 좋아하지만 동물애호가까지는 아니다
물론 그 동물이 나의 반려동물이라면 나는 반드시 그 동물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동물이라면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 있더라도 눈 딱 감고 모르는 척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과 동물은 다르다고들 어르신들이 말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사람도 동물이나 다를 바가 없다
짚고 넘어가보면 사람이 동물과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점은 현격히 뛰어난 지능과 이성이랄까
오히려 동물이 사람보다 나을 때도 있다고. 적어도 내게 보이는 그 행동에 일말의 거짓은 없으니까